여름방학 문답 / from.아크엔젤 님

 아직은 딱히 문답을 넘겨드릴 분들이 없으니 직접 가져오는 일은 드물지만 주시면 넙죽넙죽 받아오지요. 그래서 아크엔젤님이 문답 하나 넘겨 주셨길래 받아왔습니다. 아크엔젤님의 자작 문답 '여름방학 문답'인데, 중국에서 맞이하는 여름방학에 관한 답변을 기대하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저 이미 귀국했습니다; 아무튼 문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요즘 상당히 덥습니다. 어떻게 더위를 식히고 계신가요?

 여름이 되었으니 확실히 덥지요. 뭐, 그래도 사막도 갔다왔는데 이 정도 더위쯤이야! …뻥이고 사막에 갔다왔어도 더운건 더운겁니다ㅠㅠ 추우면 껴입으면 되지만 덥다고 벗는데는 한계가 있고 남자가 벗어봐여 비주얼적으로 좋을거 하나 없지요. 그저 최대한 덥지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운동량을 최대한 줄이는거죠. 그러다가 덥다 싶으면 선풍기 틀어서 위잉. 에어컨을 킬 정도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진짜 덥다 싶을 때는 살짝 샤워도 해주고 하는거죠. …하지만 밖에 돌아다닐 때는 어쩔 수가 없네요. 돌아다니지 않을 수도 없고.

 2. 여름에 감기 걸리신 적이 있나요?

 딱히 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주 감기에 걸리는 편이었는데 중국에 간 이후로 잔병치례가 없네요. 약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는데 하나도 안먹었지요. 그 영향의 연장인지 지금까지 감기에 안걸리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감기 없이 넘어가려나봅니다. 중국의 오염된 환경에 몸이 적응해서 왠만한 세균따위는 무시하는 몸으로 이레귤러화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3. 방학 또는 휴가 중이신가요? (이걸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데…)

 지금 방학중이라 귀국해 있지요. 대략 9월초까지인데 벌써 대략 한달이 지나버렸네요ㅠㅠ

 4. 여름엔 역시 피서 여행이죠. 계획은 있으신가요?

올 여름은 딱히 여행 계획이 없습니다. 방학 시작전에는 사람들 모아서 MT같이 놀러갈 계획을 몇계 세웠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전부 무산되었네요. 게다가 지금 자금 사정도 좋지 않을뿐더러 여름에 딱히 여행을 안가도 방학 끝나면 약 반년간의 중국여행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짧게라도 놀러갔다오고 싶네요.

 5. 여름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름의 추억은 역시 여행이지요. 그래도 여름에는 매번 여행을 다녀왔으니까요. 게다가 어쩌다보니 요 근 3년간 여름방학에는 해외여행을 가게되었는데 실크로드나 북경 맛기행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애인님과 함께간 오사카 여행이 기억에 남네요. 도쿄야 몇번 다녀왔기에 오사카가 초행길이어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돌아다니면 되겠지 싶어서 가이드 없이 둘이서 갔다왔습니다.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아침 일찍 부지런하게 돌아다니지 못하고 길도 헤매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이기보다는 오사카 맛기행(&오덕쇼핑?)이 되버렸지만 그건 그거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6. 여름엔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죠.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이 없는건 아니지요.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중에서는 구구 크러스트(or 구구콘)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구구시리즈 중에서도 맛의 바리에이션이 좀 다양해진 것 같던데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지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베스킨라빈스31의 메뉴 중에서는 아몬드 봉봉을 선호합니다. 애인님하고 같이 가서 먹을 때도 '세가지 맛 중 두가지는 포기할테니 아몬드 봉봉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라고 맡서곤 하죠(…). 뭐, 넓게 보면 어느 아이스크림이든 쵸코 계열은 선호합니다.

 7. '여름엔 ○○다!'라고 주장하는 것들, 예를들어 공포물(영화, 소설 등…)이나 바다, 계곡 등등이 있을텐데요. 어떤 것이 좋나요?

 여름에는 당연히 '노출'이지요!(…) 평소에는 눈치 받기 쉬운 노출이라도 여름의 더운 날씨는 노출을 자연스러운 것이 되도록 만들지요. 노출이 없는 여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나쁜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는 것이듯이 더운 날씨뿐이라면 여름은 지옥과 다를게 없었겠지요. 하지만 노출이 존재하기에 여름은 가치가 있고 견딜만 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진리. 아, 물론 남자의 노출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습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8. 아무래도 더워서 그런지 대답에 성의가 없으시군요.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죠. 당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세요.

 날씨가 덥긴해도 이렇게 열심히 썼는데 성의가 없다고 하다니 문답 주제에 건방지군요. 그런 문답에게 벌을 내리겠어요. 문답의 레종데트르는 '전파성'이니 그것이 사라지게 해주겠어요. 이 문답은 여기서 끝입니다. 바톤은 여기서 멈추겠어요. 그냥 거기서 절망하세요. 그래도 문답이 불쌍하다거나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져가셔도 상관없습니다.

2008/07/18 19:22 2008/07/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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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eply

  1. 아크엔젤 2008/07/18 20:25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 문답. ㅠㅠ;
    아무래도 낚시꾼으로서의 수련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1차 전염자에서 모두 폭파... (......)

  2. 뉴-머 2008/07/19 01:00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타자에서 바톤 폭파라니 ㄷㄷ

  3. 온새미 2008/07/23 00:52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엔 이런 문답도 시들시들한 것 같네요 ㅎㅎ; 폭염이 너무 쩔어서 그런가 ;ㅅ ;

    • 겟피 2008/07/24 15:06  수정/삭제

      문답들이 넘쳐 흐르는 시대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특색이 있지 않는한 크게 끌리기 힘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