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다크윙덕(Darkwing 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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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타이틀 화면


 한국에서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통해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추억의 캐릭터인 다크 윙덕(국내명 오리형사 다크)을 베이스로 캡콤에서 제작한 패미컴용(이하 FC)횡스크롤 액션 게임. 일반적으로 캐릭터 게임들이 수준 미달인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이 게임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국내에서는 이 게임 자체보다는 록맨 스킨을 뒤집어 쓴채 해적판으로 시중에 나돌아 록맨5 라는 이름으로 플레이 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나레이션과 함께 'I'm Darkwing Duck'이라 외치는 다크윙덕을 볼 수 있다. 이 대사는 앞으로 각 스테이지를 시작할때마다 볼 수 있는데 망토를 펼쳤다가 손을 위로 치켜 올리는 동작을 그대로 재현하여 대사를 외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 이후 낯익은 BGM과 함께 오프닝이 흘러나온다. 플레이 캐릭터의 동작을 활용한 간단한 오프닝이지만 BGM과 괜찮은 싱크로를 보이고 마지막에 다크윙덕의 컷인과 함께 자연스레 타이틀화면으로 넘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꽤 훌륭한 오프닝의 느낌을 자아내게한다. 이외에도 게임 중간중간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컷들이 나오면서 유저의 이해를 돕고있다.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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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스테이지를 선택하자


 스테이지는 지도에 뜨는 Help라는 말풍선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저 중 한 곳을 선택하면 전용 비행기를 타고 그 스테이지에 돌입하게 된다. 소소하지만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선택방식. 첫 게임 플레이시에는 스테이지가 3군데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적지 않나 싶지만 다행스럽게도 첫 스테이지들을 전부 클리어하면 새로운 스테이지들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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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의 버스트 샷을 쏘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다크윙덕의 총


 게임 방식은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 게임 방식으로 적을 쓰러뜨리며 진행하면 끝에 보스가 등장하여 보스와 1:1로 싸우게 된다. 기본무기는 총이지만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아이템으로 서브웨폰을 습득하면 셀렉트 버튼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각 서브웨폰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올라탈 수 있다던가)이를 활용해 적을 좀 더 용의하게 쓰러뜨리거나 보너스 스테이지에 돌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탄수 제한이기 때문에 아껴가며 필요한 순간에 사용해줘야 한다.

 가볍게 설명하면 저렇고 간단히 한마디로 말하자면 록맨과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이다. 이 시기의 FC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대부분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은 캡콤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캐릭터 사이즈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인 플레이 감각이 록맨(슬라이딩이 없는 초기 시기)과 상당히 유사하다. 록맨 해적판으로 나돌만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랄까.

 하지만 그렇다고 차별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캐릭터의 액션이 몇개 추가되었다. 바나나같은 함정을 밟으면 머리에 별이 도는 애니메이션적 연출과 함께 스턴에 빠지고 방향키를 위로 올리면 망토로 몸을 가리는 모션을 취하는데 이때는 적의 총탄을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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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지 메달려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매달리기'시스템인데 원작에서 여기저기 매달리는 모습을 특징화하여 액션으로 재현하였다. 디딜수 있는 공간이나 갈고리등에 매달려 이동할 수 있다. 위에서도 록맨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록맨에서 적과의 전투의 비중이 좀 더 크다면 이 게임은 적들이 내구력도 약하고 그 숫자도 비교적 적은 대신 약간의 조작미스로도 비명횡사 할 수 있는 낭떠러지 함정을 곳곳에 배치하여 좀더 세심한 조작을 요구하는 스테이지 구성을 보인다. 따라서 타이밍과 스테이지 구조물을 돌파하기위한 컨트롤이 게임의 주 스킬이 되며 게임이 록맨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게하는 경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록맨 스타일의 게임성에 다크윙덕이라는 이미지를 입혀놓은 듯한 게임이지만 익숙한 BGM과 친숙한 캐릭터,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토리, 그리고 원작의 요소들을 게임에 잘 조화시킨 부분은 캐릭터 게임으로서는 훌륭한 완성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게임성 부분인데 애시당초 이미 검증받은 게임성인 록맨 스타일을 사용함으로서 전체적으로 게임성이 보장된 무난한 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다크윙덕이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대시, 슬라이딩등이 존재하지 않아 살짝 느린 게임 진행속도와 일반 적들의 바리에이션이 적고 난이도가 낮아 자칫하면 지루하게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짧은 플레이 타임은 단점이자 곧 장점이 되버리는 미묘한 상황. 그리고 캐릭터 게임이면서 너무나 허술한 엔딩 등 무난하게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전체적으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줘 살짝 아쉽게 한다. 결국 다크윙덕 팬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고 설령 팬이아니더라도 액션게임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008/06/05 05:06 2008/06/0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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